2022년 2월 21일 한라산 눈내린 백록담을 기대하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대구공항 갈준비를 했다.
준비를 다한후 출발해서 같이가는 동생을 태워서 가는 도중에... 문자가 왔다. (사실 전날 눈이 많이와서 어제 등산하시는분들은 통제되서 아예 못올라갔다고 하는 소식을 듣긴해서 좀 쫄렸다)
과연 정상등반 할수 있는 문자? 내심 설레는 기대감으로 열어봤는데.. 백록담은 못가고 그 바로 밑 대피소인 진달래까지만 갈수있다는 문자가 왔다.
눈내린 백록담에서 어떻게 사진찍어서 인스타에 올릴까 엄청 연구하고 갔는데 못간다니 엄청 힘이 빠졌다.
사실 진달래까지는 그냥 올라가기만하지 풍경이 딱히 별로 안좋았기에 우리는 다시 계획을 짰다.
인스타를 검색해보니 한라산 영실코스가 체력적으로 부담되지도 않고 경치도 좋아 보였다.
그래서 당장 한라산 취소하고 영실코스를 가기로함.( 한라산예약후 노쇼하면 한라산 입장 금지됨 몇개월동안 )
대구공항에서 아침 6:20분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다. 평일이였고 아침 첫비행기라 사람 별로 없는줄알았는데 진짜 꽉채워서 가는거보고 해외여행 못가는게 영향이 많이 크다고 느꼈다.
7시 20분 제주공항에 도착했고 렌트카를 바로 예약하고 렌트카 하우스쪽 편의점에서 먹을거 사러 갔는데 분명 파리바게트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사고 있었다.
제일 처음에는 그냥 배고픈사람이 많구나 생각했다. 편의점에서 먹을려고 했는데 작아서 살게 없었다. 그래서 바로 옆 바리파게트가서 빵을 사고 있는데 알고보니 그 줄은 제주도에서만 파는 한정판!! 파리바게트 마음샌드였다.( 한정판이라고 하니 바로 구매욕구가 뿜뿜!!)
한정판이라고 해서 바로 우도땅콩맛, 제주 한라봉?이였나 감귤맛인가 그거 두개 사고 바로 렌트카빌리러 출발함
(제주도 마음샌드 : 1BOX(14000원) 1박스에 10개정도 들어있었던거 같음 / 맛도 존나 맛있음 돈 안아까움)
제주 렌트카는 당일예약으로 다움렌트카라는곳에서 빌렸다. 현대차 코나였고 24시간 기준 34300원, 년식이 오래되서 가격이 쌌었고, 대신 후방카메라는 안되고 경고음만 빼애애액 울렸다.
영실코스 윗세오름을 오르기전에 꿀팁
★★꿀팁 : 어리목에 주차를 하고 버스 240번을 타고 영실입구에서 등산을 출발하면 어리목코스+영실코스 둘다 등산가능+도착하자마자 택시탈일 없이 차타고 집에갈수있음!
어리목입구가는길에 한번 동영상 찍어봄. 눈내린 경치가 정말 이쁨 ㅎㅎ
그리고 왼쪽에 차들이 주차되어있는데, 원래 주차하면 안되지만, 이날 어리목입구 올라가는길이 제설때문에 못올라가서 임시로 허용해줘서 가능한거임!
아침 9시쯤 왔는데 벌서 차들 다 주차되어있음.. 한국사람들 너무 부지런해서 탈임
원래는 다 도로인데 , 눈이 와가지구 다 눈으로 덮혀있음
영실코스가 좋은게 1280M 부터 출발해서 체력적으로 부담도 안되고 경치도 좋음
영실탐방로 입구 부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약3.7KM 이고 약 90분정도 걸림
탐방로 입구부터 ~ 병풍바위까지는 지도에도 빨간색으로 표시되어있듯이 경사가 높아서 조금 힘듬
사람들이 다닌길은 많이 지나다녀서 발자국이 엄청 많다. 근데 저 길옆에만 벗어나면 푹푹빠짐. 이게 사진으로는 안담겨서 그런데 거의 내몸의 절반이상 묻힐정도로 쌓임.
윗세오름에 다와가면 이런길이 나오는데, 다온줄알고 설레발 쳤었는데 이게 거의 시작지점이였다.
윗세오름 초록코스 가는길 대략 이렇게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가다가 한컷찍고, 올라가는데 여기서 부터 바람을 막아주는 산이 없어지니까 바람이 장난아니였다.
일부러 더워서 안에 아무것도 안입고 바람막이만 입었는데, 움직일땐 더웠으나 안움직이면 춥다.
조금만 쉬고 무작정 출발할수 밖에 없었다.
윗세오름 대피소 거의 다와가는데 진짜 갑자기 안개가 엄청끼면서 앞이 안보였다. 이때 솔직히 스위스 스키장 내려올때도 갑자기 날씨 안좋아져서 이런적있었는데, 기분이 좋았다? ㅎㅎ
왜냐하면 스위스온 기분나서 ㅎ
★정상에다가 날씨가 엄청 추우니까 귀마개, 장갑 무조건 필수
윗세오름 대피소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람을 피해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원래는 대피소 건물안에서도 먹을수 있는데 워낙 사람이 많으니까 앉을 자리가 없었다.
우리도 어쩔수없이 밖에서 먹었다. 바람을 피해서
대피소에서 발열라면을 먹었는데, 진짜 존맛탱ㅎㅎㅎ (이건 진짜 신의 한수였었던거 같다), 원래는 그냥 보온병에 물담아서 라면먹을려고 했는데 이렇게 먹는사람 보니까 진짜 다 익지도 않고 별로
발열라면의 장점 진짜 조리한듯 뜨겁고 맛있게 잘익음 ( 대신 한라산국립공원에는 불법임.... 참고는 하세요)
*팁: 밖에서 먹으니까 엄청 추우니까, 핫팩 챙기세요 손꾸락 얼어버립니다. 또 밑에 깔개는 될수있으면 넓은걸로
엥? 머야 날씨 안좋아서 내려갔더니만 갑자기 날씨 맑아짐...
산의 날씨는 진짜 변덕스럽다
저기 멀리 구름에 위태롭게 보이는게 백록담이라고 한다.
요새 이게 유행인가 봄. 가다가 이렇게 오리만들고 가는사람 엄청많음 ㅋㅋ
귀여워서 하나 찍음ㅎㅎ
길가다가 까마귀인줄 알았는데, 그 동네산에서도 보기힘든 제주도 한라산 꿩이 혼자서 놀고 있었다.
귀여워서 무조건 소장해야겠다해서 폰으로 찍음 ㅎ
아무리 영실코스라고 해도 눈산이라서 그런지 조금 힘들었다. ㅋㅋ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등산을 마무리후 우리는 무조건 숙성도 먹고가야한다고 해서 웨이팅 쉽게 성공해서 냠냠하고옴
진짜 2년만에 먹은 숙성도지만 존나 맛있다. !!!
그리고 좀 쉬다가 대구로 쓩~~~~~~~~ 끝
지금까지 닥치고욜로의 한라산 영실코스 당일치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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